영화 소개제목 : 예스맨 (2008년 개봉)장르 : 코미디, 드라마 (15세 관람가) 감독 : 페이튼 리드 출연 : 짐 매리(칼 알렌), 주이 디샤넬(앨리슨) 네이버 평점 : 8.85 개인 평점 : 9.5 |
줄거리 - 노 맨이 예스맨이 되기까지
은행 대출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칼은 항상 No만 말하는 소위 No 맨입니다. 항상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칼은 자신의 일생을 지루해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오랜 친구 닉을 만납니다. 닉은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부른다'는 인생역전 자립 프로그램을 칼에게 소개해주고, 칼 역시 프로그램 규칙에 따라 모든 일에 Yes라고 대답하기로 서약하게 됩니다.
모든 일에 Yes만을 말해야 하는 삶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원치 않아도 노숙자를 차에 태워야 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달라는 요청에도 Yes를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꼭 나쁜 점만 있는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칼은 토요일 추가근무에 Yes를 하며 승진이 되었고, 별로였던 동네 밴드 공연에선 새로운 로맨스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 Yes만 말하는 칼. 예전의 지루했던 일상과 정반대로 항상 유쾌하고 신나는 삶을 살게 되었는데요.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단순 코미디 영화 그 이상
예스맨은 짐캐리식 코미디 영화의 진수입니다. 마스크와, 브루스올마이티에서 보여주는 짐캐리 연기 느낌이 그대로 녹아있죠. 과한 액션과 표정, 뜬금없는 노출까지. 짐캐리와 앨리슨의 모습을 보며 웃다 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 있습니다.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는 아니고 쉬는 날 티브이로 보기 딱 좋은 그런 일반적인 코미디 영화이긴 합니다.
근데 그냥 시간 때우기 영화로 치부되기엔 조금 아깝습니다. 예스맨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또 관객들로 하여금 그 메시지처럼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치 어른용 디즈니 영화 같습니다.
내 인생 영화 예스맨
제가 예스맨을 봤던 시기는 고3 수능이 끝난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삶의 목표인 수능이 끝나니,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져 방 안에서 컴퓨터게임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수능도 끝났으니, 부모님도 뭐 라하지 않았죠.
만나자고 연락 오는 친구들 문자는 무시하고, 낮에는 자고 밤에는 게임을 하는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찮게 예스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인데 저는 이상하게 칼에 제 모습이 비치더라고요. 항상 No만 말하는 No맨.. 영화를 다 보고 저도 예스맨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화처럼 모든 일에 예스맨 말할 수 없겠지만, 예스를 외칠 수 있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자 노력했습니다.
다짐 후에 제 삶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난생처음 친구들끼리만 놀이공원도 가보고(추웠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지원한 대학교들 캠퍼스 투어, 남산, 신사동떡볶이, 대학로 연극 보기 등 고등학교 1~3학년 때 못해보던걸 이 시기에 다 해봤던 거 같네요. 덕분에 대학교 입학 후에도 활발하게 친구들 사귀고 재밌는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인생영화를 물어본다면 저는 1등으로 이 예스맨을 대답합니다. 그게 첫번째 리뷰 영화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단순 코미디영화를 인생 영화로 뽑는 저를 의아해하고, 영화 보는 눈이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저한테는 단순히 재밌고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보다, 제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해 준 예스맨이 제 인생영화이니까요.
여러 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나이가 먹으니 저도 모르게 모든 것에 방어적이게 되고, 부정적인 면만 크게 보며 지금 상태만을 유지하고자 하는 모습이 종종 나오게 되는데요. 저는 이럴 때마다 10여 년 전 수능 끝나고 봤던 예스맨을 떠올립니다. 몇 번을 봐도 교훈을 주는 영화인 거 같습니다.
'Yes 란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시작 인 셈이지'이라는 영화 대사가 있습니다. 많이 추운 요즘, 집안에서 움츠러들기 좋은 시기인데요, 잠깐 시간 내어서 예스맨 보시고 긍정 파워 충전하시는 건 어떠실까요?
영화 예스맨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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