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와칸다포에버, 조금 아쉬웠던 와칸다여..

영화소개  제목 : 블랙팬서:와칸다포에버 (2022년 개봉)  장르 : 액션, 모험, 드라마  감독 : 라이언 쿠글러  출연 : 레티티아 라이트(슈리),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네이머), 안잘레 바셋(라몬다)  네이버 평점 : 6.27  개인 평점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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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블랙팬서의 죽음 그 이후의 첫 위험

 영원할 것 만 같았던, 블랙팬서의 갑작스러운 죽음. 와칸다 왕국에는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라몬다 여왕은, 비브라늄을 노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와칸다를 지키려 고군분투합니다. 슈리는 오빠를 살리지 못한 게 자신 탓이라 생각해, 괴로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죠. 

 한 편, 비브라늄을 원하는 여러 강대국들은 와칸다만을 노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 알려지지 않은 모든곳에서 비브라늄 탐사를 시작기에 이르렀는데요, 미지의 바다 아래도 그 대상 중 하나였죠. 

 탈로칸은 바다 속 왕국입니다. 와칸다와 마찬가지로 비브라늄을 품고 있는 도시죠. 그곳의 왕인 네이머는 갑작스러운 강대국들의 관심이 달갑지 않습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와칸다 왕국과 도모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을 하길 원할 정도죠. 

 와칸다는 탈로칸으로 부터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본인들과 동맹을 맺고 전 세계와 전쟁을 벌여 세계를 지배할 것인지. 아니면 탈로칸과 적으로 남을 것인지. 블랙팬서가 없는 와칸다 왕국의 첫 번째 위험, 라몬다 여왕은 와칸다 왕국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또 슈리는 오빠를 잃음 슬픔을 이겨내고, 와칸다 왕국을 위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까요?

 

라몬다 여왕의 미친 연기

 블랙팬서:와칸다포에버를 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라몬다 여왕의 강대국들 사이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예고편에도 짧게 실린 장면이었는데요. 라몬다 여왕 배역을 맡은, 안잘레 바셋 배우는 이미 93년도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이시더라고요. 58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굉장히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주시는데, CG가 난무하는 SF 오락 영화에서 말 그래도 미친 연기력을 뽐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집고 가자면, SF 히어로 무비임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또 마블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드윅 보스만 헌정 영화

 잘 알려진 대로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는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헌정 영화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배우라 그가 병환을 앓고 세상을 떠났을 때 참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영화엔 채드윅 보스만의 블랙팬서를 상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또 그런 장면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영화 스토리상 몰입도를 오히려 가중 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감독인 라이언 쿠글러와 마블 관계자들이, 채드윅 보스만이라는 배우를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티찰라의 빈자리는 채울 수 있을까?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채드윅 보스만이라는 배우에 대한 헌정은 제대로 이뤄졌습니다. 다만, 티찰라 블랙팬서의 빈자리는 전혀 메꾸지 못했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티찰라를 이어 블랙팬서를 이어받은 슈리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전히 약해 보였습니다. 네이머와의 전투에서 이긴다는 게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블랙팬서1을 봤을 땐 얼른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편이 너무 훌륭해서였을까요? 블랙팬서2(블랙팬서:와칸다포에버)를 봤을 땐 전혀 그 속편이 기대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마블 영화에 슈리 블랙팬서와, 아이언하트가 나오면 너무 별로 일거 같아,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를 보고, MCU의 또 다른 시대가 진짜로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MCU를 잊지 못하고 있는 거고요.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영화로써 나쁘지만은 아닌 영화입니다. 탈로칸 수중 왕국을 나타내는 CG도 좋았고, 중간중간 나오는 전투씬들도 훌륭했죠. 다만 저처럼 마블 영화를 예전부터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허탈함, 아쉬움을 느낄 수 있으니 각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티찰라 블랙팬서 그립습니다.